더 배트맨은 3시간 가량의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고 크게 3 파트로 나뉜다.
배트맨이 리들러가 짠 큰 판에서 펭귄과 팔코네를 추적하고 마지막에는 리들러에게 다다른다.
그렇다 보니 이야기의 분량이 상당히 많아지고 영화로써는 상당히 루즈해지게 된다.
난 더 배트맨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로써 좋은지에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차라리 드라마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인물들과 영화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자.
과거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영화부터 밴 애플렉 주연의 배트맨까지 수많은 배트맨이 영화에서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이번 배트맨은 모든 배트맨을 통틀어 가장 약하다.
자신의 입 버릇처럼 말하던 복수(I'm vengeance)라는 신념이 흔들렸을때 나약해진다.
그리고 역대 어떠한 배트맨보다 장비또한 투박하기 그지없다.
그만큼 미성숙하고 주변 인물들(경찰)에게도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
리들러의 키워드는 배트맨처럼 복수이다.
자신의 처한 환경과 그런 삶을 방치한 기득권자들에 대한 복수가 리들러의 원동력이다.
리들러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것이 아닌 자신이 고담의 추악한 진실을 밝혀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
그래서 정의롭다는 배트맨이 계속해서 고담의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고 결국은 자신을 찾게 만들고
결국 미숙한 배트맨은 리들러의 꾀에 넘어가 그의 목적을 이뤄준다.
캣우먼을 계속해서 입체적인 캐릭터, 매력적인 조력자로 만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가 기대하는 캣우먼이란 캐릭터는 높은 피지컬과 뛰어난 잠입능력 등을 들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피지컬 적으로도 상당히 약하고 잠입에서도 역할을 다하지 못하며 마지막에도 상당한 찝찝함을 남긴다.
초반에 캣우먼 없이는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을 태지만 캣우먼이 아닌 다른 캐릭터가 했어도 될 역할이었을 것이다.
영화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초반을 압도하는 분위기
배트맨의 도시 고담시는 범죄율이 상당한 도시로 묘사된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바라보는 어둠에서 배트맨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범죄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준다.
그리고 카메라와 빛을 활용한 연출들로 이런 분위기는 다른 어떠한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분위기로 자리잡는다.
2. 배트맨의 성장
브루스웨인에게 배트맨 활동은 정의를 위한 복수로 보여지지만 내면에는 자신이 가지는 공포를 이겨내기 위함이었다.
그렇지만 끝에 가서는 복수를 이겨낸 정의를 보여주며 고담시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시장의 아들을 통해 브루스웨인의 성장을 잘 표현해 주었다.
반대로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수수께끼의 억지성
몇몇 수수께끼가 상당히 억지성이 강하다.
쥐+날개의 수수께끼에 펭귄과 매(팔콘)이라거나 카펫이라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만약 영어권 국가에서만 이 영화를 개봉했다면 좀더 심오있는 수수께끼가 나왔을 태지만
글로벌로 개봉하다 보니 전 세계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2. 메인 빌런의 비중
여러 빌런들이 나오지만 결국 메인 빌런은 리들러였다.
하지만 캐릭터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리들러의 비중이 줄어들게 되었다.
다크나이트의 조커급 캐릭터를 기대한다면 기대에는 분명 못미칠 것이다.
이 영화를 보러갈 사람들 중 단순한 팝콘 무비로 생각하고 볼 사람들에게는 전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꽤나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고 중간에 탬포가 끊기면 분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스토리를 보고싶다면 오히려 VOD로 나온다면 드라마를 보듯 영화를 나눠서 보는게 훨씬 몰입감이 높을 것 같다.
하지만 고담시 특유의 분위기에 녹아들고 싶다면 당장 영화관으로 달려갈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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