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에 나온 도심과 헤이우드

 

도심

 

- 기업 플라자

 

5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곳은 전쟁터이자,

아라사카 타워 120층에서 핵폭발이 일어났던 폭심지였다

하지만 기업들이 돌아와 대재건을 거치면서

기업 플라자와 다운 타운을 구축하며 과거의 영광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기업 플라자는 명실상부한 나이트 시티의 심장이자 랜드마크로서

오랜 수모 끝에 기업이 다시금 이 도시를 휘어 잡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메가 빌딩에는 다시금 아라사카와 밀리테크의 지사가 들어섰는데

정작 50년 전 나이트 시티를 박살낸 장본인들이 다시 집결했다니 아이러니하다

 

플라자 중심에는 4차 기업 전쟁을 가리는 메모리얼 파크와 원형 교차로가 있는데,

지상에는 중간~말단급 기업 임직원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상공에는 고위급 경영진들을 위한 에어로다인이 수시로 이착륙을 한다

일대가 마치 거대한 네오밀리터리즘 벌집 같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복잡하다

 

이런 와중에도 NCPD 경찰과 기업의 사설 무장 경비들은 보안의 경계를 늦추지 않는데,

장소를 불문하고 플라자의 어디든 출입한다면 이중 삼중으로 된 보안 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 다운 타운

 

구 다운 타운의 흔적은 핵폭발과 함께 말끔히 사라졌고

신 다운 타운은 대재건과 함께 재구획되었다

 

거대한 신사옥, 상류층들을 위한 아파트, 기업 호텔과 식당들이 성행하며

나이트 시티 사교의 중심지이자 상류 구획으로 제 기능을 하고 있다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이 일대를 주름 잡는 갱단이란 존재하진 않으나

다른 나이트 시티 유흥가보다 좀 비쌀뿐이지

밤이 되면 낮과는 다른 마약 거래, 블랙 브레인댄스,

수상한 뒷골목과 암투가 벌어지는 호텔 등 어두운 일면이 드러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헤이우드

 

나이트 시티의 극과 극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동네다

 

기업 플라자와 다운 타운 등 도심과 인접한 북부일수록

'나이트 시티 최고의 베드 타운'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스 오크만큼은 아니지만 부유층이 살고 있는

현대적이고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주거지로서의 말끔한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남쪽과 동쪽으로 몇 구획만 더 가도 왓슨이나 퍼시피카와

별 다를게 없는 빈곤한 우범지대로 변모한다

이러한 우범지대를 중심으로 발렌티노나 식스 스트리트 같은 갱단들이

합법 또는 불법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헤이우드의 주요 인종 집단은 라티노(주로 멕시코계)로

남부와 동부의 우범 지역을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웰스프링스

 

헤이우드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서쪽의 소구획이다

서쪽과 북쪽은 대부분 대재건기 후반에 지어진 곳들이라

나름 번듯한 느낌을 주고 평범한 소시민들이 많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쪽과 동쪽으로 갈수록 35년전의 대재건기를 연상케할 정도로

허름한 집이 즐비한데 이 곳은 발렌티노의 구역이다

 

- 글렌

 

나이트 시티가 대재건 당시 기업들의 투자를 수락하면서

시 당국의 신 청사 소재지로 예정되었던 구역이다

그래서 청사 근처의 소구획은 부유하고 청결하다

 

하지만 이 구획에서 몇 블럭만 더 나와도

보기 흉하고 변변찮은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당신은 곧 발렌티노와 식스 스트리트 두 갱단의 구역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그래도 시 당국과 관계된 청사 구획과 가깝다보니

갱단들도 어지간해선 발을 잘못 들인 관광객 같은 외지인을 건들지 않는다지만

수 틀리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비스타 델 레이

 

헤이우드에서도 가장 빈곤한 우범 지역이다

발렌티노 갱단의 본거지이며 식스 스트리트 갱단도 조금 남아 있다

 

이런 지역이 되기 전 지어졌던 메가 빌딩과 아파트는 허물어져 가고 있으며

그 허물어져 가는 벽면은 갱단들의 그라피티들로 가득하다

 

예부터 많은 주민들이 갱단의 본거지가 된 이 지역을 떠나 이사하고 있으며,

그래도 남아 있는 주민들은 꿋꿋이 생계를 꾸려나가지만

지역 전체가 죽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완전한 무법 천지는 아니지만 도심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보니

최근 들어 기업이 재개발을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기업에 대한 인식이 다른 곳보다도 더 안 좋다

이 구역에서 기업인인 척 행세하고 다니다가는 별로 좋은 꼴을 보지 못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