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우주세기 비연방 양산기의 역사 -후기-

후기 우주세기로 넘어가는데 후기 우주세기의 첫번째는 F90에 등장하는 화성 지온군이다. 마즈 지온이나 올즈모빌 같은 이름도 있는데 이들은 지온군 출신의 잔당들이 모인 잔당의 잔당의 잔당의 잔당으로 이들 양산기는 이전 지온 계열 세력보다 더 노골적으로 지온 공국 시절 양산기를 따라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생긴 걸로만 보면 그냥 1년 전쟁에 나오는 바리에이션 기체 중 하나인가 싶을 수 있는데 무려 우주세기 120년대에 나오는 신형 모빌 슈트다. 당연히 기술적으로도 지온군 계열의 양산기하고 연관성은 별로 없다고 봐야 할거야. 대표적인 기체로는 짤로 나온 RF 자쿠, RF 구프, RF 겔구그가 있지

 

그 다음은 코스모 바빌로니아 전쟁의 크로스본 뱅가드 양산기들이야. 붓흐 콘체른이 보유한 군수 산업을 기반으로 해서 연방이나 에너하임 같은 세력이나 조직과 별개로 기체를 준비했지. 가장 많이 쓰인 데난 존, 좀 더 개량된 데난 게, F91 시점에선 정예 부대에게나 지급했던 베르가 기로스가 있어. 이쪽의 공통점은 이전에는 없었던 샷 랜서인데 빔 병기는 적 MS를 격추했을 때 유폭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데 샷 랜서는 상대적으로 덜해서 콜로니 시가전 위주의 환경에서 유용해서 도입했다는 설정이 있어

 

이런 크로스본 뱅가드의 양산기들은 베라 로나의 이름을 내세운 세실리가 재건한 크로스본 뱅가드에서도 개량되면서 계속 쓰이게 된다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 다음에 등장한 연방의 적은 목성 제국인데 목성 제국은 지구와 환경이 전혀 다른 관계로 모빌 슈트의 생김새가 매우 이질적인 게 특징이야.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쓰였던 주력 기종인 바타라는 그나마 평범한 인간형 모빌 슈트지만, 페즈 바타라처럼 육탄 돌격에 최적화된 극단적 디자인도 있지. 목성 제국은 인력과 자원이 부족하고, 기술적으로도 딱히 지구권 세력보다 나은 게 없다는 점 때문에 양산기에 이런 극단성이 가장 강한 편이야

후기 우주세기에서 마지막은 잔스칼 제국이야. 잔스칼 제국은 스페이스 콜로니인 사이드2에서 건국되서 빠르게 확장하면서 노쇠화한 연방이나 에너하임과는 달리 충분한 경제력과 기술력이 확보되면서 리가 밀리티어가 반격하기 전까지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여주었지 

 

초창기에 등장한 주요 양산기는 조로, 톰리아트, 조로아트 같은 기체들이야. 이 중에서 조로나 톰리아트는 빔 로터 같은 기술을 도입해서 변형하지 않아도 공중전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었지만 빔 로터는 팔에 장착해서 자세가 고정되서 전투에 페널티가 생긴다는 단점이 생겨. 그에 비하면 조로아트는 빔 로터가 없어도 돼

그 다음으로는 게틀라프와 브루켕 같은 신형기도 등장하는데 이것들은 모빌 슈트만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이 운용되는 아인라드가 핵심이야. 저런 식으로 바퀴 안에 모빌 슈트를 태우고 전투에 임하는데 보기에는 우스꽝스럽지만 매우 강력해서 리가 밀리티어도 고전할 정도였다. 나중에는 점점 양산되서 공중, 지상, 우주 모두 주력으로 활약해

 

또 잔스칼 제국이 아인라드를 활용한 MS에만 의존한 것도 아니고, 조르디아나 샷코 계열처럼 일반적인 MS도 계속 실전 배치했는데 이 중에서 샷코는 주인공이 처음 탄 기체가 건담이 아니라 이거였는데 극초반부터 이미 잔스칼 제국은 신형기를 계속 개발하고 배치한다는 묘사이기도 해. 거기다가 주력 양산기는 아니더라도 막바지로 가면 건담에 준하거나 능가하는 고성능 기체까지 뽑아냈지

 

이후로는 리길드 센츄리와 정력이 남는데 이 시대까지 오면 더 이상 연방군의 후신이라 할만한 조직이 없으니 이쪽 양산기의 역사는 여기에 포함시킬 순 없다고 생각해서 생략해야겠지만 그나마 언급할만한 건

 

밀리샤 쪽에서 쓰던 카풀과 볼자논이 있어. 둘 다 우주세기의 기체인데 설정상 턴에이 건담의 밀리샤는 직접 만들 능력이 없고 땅에 파묻힌 유물인 모빌 슈트를 발굴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옛 시대의 MS가 현역이야. 디자인에선 살짝 다른데 카풀은 거의 다른 점이 없고, 볼자논도 디자인을 가다듬은 자쿠2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