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는 2020년 가장 핫 했던 게임으로 로그라이크 장르의 약점을 극복하고 한단계 진화한 게임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로그라이크 장르는 매번 게임을 할 때 혹은 캐릭터가 사망할 때마다 첫 시작점에서 진행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긴장감과 성취감 그리고 피로감이 공존하는 게임이다.
어려운 로그라이크 일수록 긴장감과 성취감이 높지만 피로감 또한 높을 것이고
반대로 쉬운 로그라이크 일수록 피로감은 줄어들고 동시에 긴장감과 성취감도 줄어들 것이다.
그에 비해 하데스는 로그라이크 이면서도 주인공과 적의 '성장' 그리고 '설계능력' 두가지 요소를 더해 피로감을 낮추고 긴장감과 성취감을 높이고자 했다.
1. 성장
게임 스토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저승의 신, 하데스의 아들인 자그레우스가 모종의 이유로 저승을 벗어나 지상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당연히 아버지인 하데스와 마찰을 빚지만 다른 올림푸스 신들의 도움과 자그레우스 자신의 성장을 통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그렇다 보니 승리의 조건은 하데스를 무찌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6가지의 무기 중 하나와 동료들의 기념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무기와 기념품을 강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주인공을 성장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밤의 거울과 집 계약자를 통해서도 주인공을 성장할 수 있다.
반대로 적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첫 엔딩을 본 이후 형벌 규약이 생기고 이를 통해 적들을 강화할 수 있다.
적의 체력이나 공격력 혹은 다른 부가 효과를 더하거나 주인공의 능력을 뺏아 게임을 더 긴박하게 만든다.
즉 나의 성장은 게임의 피로감을 낮추고 적의 성장은 긴장감과 성취감을 증가시키며 합의점을 찾게 되는 것이다.
2. 설계능력
여러 신들이 자그레우스에게 축복을 내리는 만큼 축복에 따라 부가 효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축복은 랜덤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를 잘 설계해야 한다.
제우스의 축복은 벼락을 떨어트리고 아르테미스는 치명타를 올려주며 아프로디테는 적을 약화시킨다.
이를 통해 같은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전혀 다른 방법으로 게임이 흘러간다.
당장 첫번째 승리와 두번째 승리에서 같은 무기를 사용했음에도 축복의 차이로 인해 전혀 다른 게임을 진행하였다.
이런 랜덤적인 요소 매 게임이 다르게 진행된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되었다면 마치 하스스톤에서 적재적소에 맞게 내가 원하는 카드를 뽑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데스는 게임 자체로도 괜찮은 게임이지만 외적인 요소에서도 상당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OST가 끝내준다.
기타, 베이스기타로 저승의 분위기를 잘 녹여내었고 전투 중 울려 퍼지는 Bad Ass 느낌의 음악들도 느낌을 고조시켜 준다.
애플 뮤직 북미판에는 앨범이 올라와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때도 이야기 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매력적인 요소가 없을 수가 없다.
괜히 치트키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https://popmusic4u.tistory.com/1090
대신 단점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2% 부족한 번역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위 대사는 본래 아들인 자그레우스가 아버지인 하데스에게 반항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넌' 이라고 한다거나 '그녀'를 '그'로 번역했다.
또 게임 내내 하데스는 자그레우스를 상당한 애송이 취급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번역에 아쉬운 부분이 있고 이는 분명 단점으로 작용한다.
하데스는 분명 좋은 게임이고 훌륭한 게임이다.
로그라이크 게임이라고 너무 겁낼 필요가 없다.
그런 사람들(나같은...)을 위한 겁쟁이모드(신모드)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손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참고로 디아블로 시리즈와 비교하면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 시리즈 모두 훌륭한 게임이고 차기작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괜찮은 게임이기 때문에 디아블로같은 게임을 찾는다면 하데스 또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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