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로 한참 시끄러울때 토르: 라그나로크의 리뷰를 해볼까 한다.
2011년 토르를 시작으로 2013년 토르: 다크월드를 지나 2017년 토르: 라그나로크가 개봉했다.
영화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아스가르드가 멸망하는 예언의 꿈을 꾸게된 토르는 멸망의 원흉인 라그나로크와의 결투에서 승리하여 아스가르드로 돌아오지만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 대신 동생 로키가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다.
토르와 로키는 지구에서 오딘을 찾아내었지만 오딘의 힘은 약해져있었고 그로 인해 봉인되어 있던 죽음의 여신이자 오딘의 딸인 헬라가 부활하면서 토르와 로키는 쓰레기 행성인 사카르에 불시착 하게된다.
그곳에서 그랜드 마스터 밑에서 검투사로 활약하는 헐크, 과거 헬라와 싸워 몰살당한 발키리의 생존자 그리고 로키를 규합하여 리벤져스라는 그들만의 팀을 만들어 사카르를 탈출, 아스가르드를 헬라로 부터 해방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헬라의 힘은 너무 강인했고 봉인에서 풀린 헬라와의 전투에서 자신의 묠니르까지 잃은 토르는 상실감에 빠지지만 환상속 아버지와의 대화로 자신의 힘을 각성한다.
힘을 각성한 토르지만 헬라의 힘이 너무 막강하였고 헬라의 힘을 저지하고 아스가르드가 멸망하는 예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라그나로크를 소환하고 아스가르드 백성들과 함께 우주로 탈출하게 된다.
솔직히 난 MCU 캐릭터 중 토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내가 느꼈던 토르라는 캐릭터는 우주적 존재인 인피니티 스톤과 어벤져스의 거대한 적인 타노스 그리고 이후 어벤져스에 합류하게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의 중간다리 같은 느낌이 강했었다.
하지만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를 통해 토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중간다리 역활이 아니라는것을 세삼 느끼게 되었다.
토르라는 캐릭터는 지구(미드가르드)가 아닌 신화속 세상인 아스가르드 사람이다.
그런데다 지능형 캐릭터가 아닌 근육형 캐릭터다 보니 애늙은이 같은 느낌이 많이 났었다.
아마 이런 이유가 내 자신이 토르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 토르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유지한채로 관객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하게 다가왔다.
주변 상황들이 그의 바보같은 행동들에 즐거움을 담아주었다.
'가장 강한 어벤져스 맴버'라며 퀸젯을 가동하려 하지만 끝내 '장발 양아치'라며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이라거나 헐크에게는 브루스 베너를 브루스 베네에게는 헐크 뒷담화를 하는 모습이 그러했다.
영화의 색감은 굉장히 푸르스름하다.
녹색과 청색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주변에서 이런 푸르스름한 색들을 잘 찾아볼수 없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는 미지의 장소에서 느낄수 있는 기묘한 감정과 캐릭터들의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가 푸르스름한 배경에 의해 더욱 강조되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아쉬운 점은 기존 캐릭터들의 퇴장이라는 것이다.
토르의 과거작품들이 썩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연들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했다.
토르라는 아스가르드의 왕자 아래에서 그를 위한 조력자로써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버팀목이 되는 그런 모습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자마자 퇴장을 하거나 언급조차 되지 않아 버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졌다.
또 아쉬웠던 점은 묠니르의 부제와 토르의 각성으로 인해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이 상당히 별로였다는 것이다.
토르의 액션은 묵직함과 스피드의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신이라는 특수성과 망치를 사용하는 전사로써 한방이 강력한 그런 액션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씬은 묵직함 보다는 힘의 각성으로 인한 단순한 무쌍으로 보였다.
물런 헐크와의 대결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대결을 보여주었지만 최종 대결에서 살짝 김이 빠진것은 정말로 아쉬웠다.
아쉬운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토르: 라그나로크가 재밌는 영화라는것은 사실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전 마블영화를 복습하며 다시 이 영화를 볼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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